사랑니 뽑은 뒤 붓기, 스테로이드가 도움이 될까
사랑니 발치 후 붓기와 통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고, 제가 언제 쓰고 언제 쓰지 않는지 말씀드립니다.

박동욱 대표원장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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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복 사랑니를 뽑고 나면 며칠간 붓고 아프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잇몸을 열고 뼈를 다듬는 수술인 만큼 어느 정도의 염증 반응은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입니다. 그래도 이 시기를 덜 힘들게 보낼 수 있다면 좋겠지요. 오늘은 그 방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에 대한 연구를 소개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검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정해진 용량을 짧게 쓰면 염증을 효과적으로 줄여 관절염, 천식, 피부 질환 등에 널리 쓰입니다. 하지만 오래 쓰거나 고용량을 쓰면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녹내장, 백내장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약입니다. 붓기, 열감, 발적, 통증은 염증의 신호인데, 스테로이드는 이 반응을 눌러 붓기와 통증을 줄여 줍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효과
하악 매복 사랑니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수술 전에 프레드니솔론을 먹은 그룹, 같은 약을 잇몸 점막 아래에 주사한 그룹,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연구가 있습니다. 약을 먹거나 주사한 두 그룹 모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보다 통증과 얼굴 붓기가 적었고, 수술 후 1일과 3일째에 입도 더 크게 벌릴 수 있었습니다.
덱사메타손 4mg과 8mg 주사를 비교한 다른 연구에서도 붓기를 줄이는 효과가 확인되었고, 4mg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입 벌림이나 진통제 사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
저는 사랑니가 깊이 묻혀 있어 다음 날 붓기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치 직후 강의나 면접처럼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경우에 짧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약을 함부로 쓰는 것에는 부정적이지만, 필요한 분께 적절히 쓰면 회복 기간의 고생을 확실히 덜어 줍니다.
쓰지 않는 것이 나은 경우
염증은 우리 몸이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면역 반응이기도 합니다. 면역을 과하게 억누르면 드라이 소켓이나 골수염처럼 더 곤란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위궤양, 녹내장이 있는 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는 모든 분께 일률적으로 쓰기보다, 사랑니의 난이도와 전신 상태를 보고 한 분 한 분 판단해서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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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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