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
똑바로 난 사랑니도 뽑아야 할까요? 대학병원에서 많은 사랑니를 뽑으며 정리한 판단 기준과 적절한 발치 시기를 말씀드립니다.

박동욱 대표원장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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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뽑으러 오시는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똑바로 났는데도 꼭 뽑아야 하나요?”입니다.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수련하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사랑니부터 간단히 빠지는 사랑니까지 정말 많은 사랑니를 뽑아 왔는데, 제 결론은 ‘대부분은 뽑는 편이 낫다’입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칫솔이 닿지 않는 자리
사랑니는 입안 가장 안쪽에 있어 칫솔이 제대로 닿기 어렵습니다. 똑바로 자라 위아래가 맞물리는 경우를 빼면 씹는 기능도 거의 하지 못합니다. 사랑니 자체가 썩으면 뽑으면 그만이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앞 어금니입니다. 사랑니와 앞 어금니 사이는 관리가 특히 어려워, 멀쩡하던 어금니까지 함께 상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어르신들의 엑스레이에서 본 것
대학병원에서 어르신들의 엑스레이를 보면 사랑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대로 난 사랑니라도 살면서 염증이 생기거나, 앞 치아를 치료하면서 함께 뽑거나, 주변에 물주머니가 생겨 결국 발치한 분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까지 쓰다가 뽑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그러려면 평소 관리를 아주 잘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뼈 속에 묻힌 사랑니와 낭종
뼈 속에 완전히 묻혀 있는 사랑니 주변에는 드물게 함치성 낭종이라는 물주머니가 생깁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치과에서 우연히 발견되고, 크기가 커진 뒤에는 입원해서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려할 것이 많아집니다
발치 전에는 복용 중인 약과 전신 질환을 확인합니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고려할 부분이 늘어나고, 골다공증 치료제나 일부 항암 치료와 관련된 뼈 약을 드시는 분은 큰 병원에서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 치아와 뼈가 단단히 붙는 유착이 생겨, 뽑는 시간이 길어지고 뼈를 더 많이 다듬어야 해서 통증과 붓기도 커집니다.
언제 뽑는 것이 좋을까
제가 권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입니다. 이때 뽑으면 덜 아프고 회복도 빠릅니다. 다만 신경과의 거리, 매복 정도, 드시는 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CT로 정확히 확인한 뒤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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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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