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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전에 옆 치아에 와이어를 붙이는 이유

치아를 뽑은 자리 주변 치아는 생각보다 빨리 기울고 내려옵니다. 임플란트 전 와이어 고정이 필요한 이유를 근거와 함께 설명드립니다.

박동욱 대표원장

박동욱 대표원장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3분 분량

임플란트를 앞두고 ‘옆 치아와 맞물리는 치아에 와이어를 붙여 두자’는 말을 들으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치아는 빠진 자리가 생기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빈자리를 향해 기우는 치아

치아는 원래 씹는 힘에 의해 앞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옆 치아들과 어깨동무하듯 서로 버티고 있다가, 한 개가 빠지면 지지가 사라진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위아래로 맞물리던 치아는 상대가 없어지면 빈 공간 쪽으로 조금씩 내려오거나 올라옵니다. 이를 정출이라고 합니다. 정출된 치아는 교합을 방해하고, 주변 치아가 기우는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듭니다.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

발치 후 처음 3~6개월 사이에 기울어짐과 공간 감소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이후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됩니다. 아래 첫 번째 큰 어금니를 잃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치아를 잃은 쪽 주변 치아는 앞뒤로, 볼과 혀 쪽으로 의미 있게 기울어졌고 맞은편 치아는 빈 공간 쪽으로 정출되었습니다. 잇몸뼈도 높이와 폭이 모두 줄었습니다.

기울어진 치아가 남기는 문제

치아가 기울면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울어진 쪽에 뼈 결손이 생겨 음식물이 끼고 잇몸병 위험이 커집니다. 정출된 맞은편 치아 때문에 임플란트 보철을 제대로 만들기 어려워져, 멀쩡한 치아를 깎아 높이를 맞춰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결국 와이어 고정은 단순히 공간을 지키는 것을 넘어, 임플란트가 오래 가도록 돕는 준비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계획합니다

조건이 허락한다면 저는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다만 잇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염증으로 뼈가 많이 녹았다면 먼저 뼈이식으로 자리를 만든 뒤 2~3개월 기다렸다 심는 것이 낫습니다. 그 기다리는 동안 주변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것이 와이어의 역할입니다. 진료 시간에 이 이유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할 때가 많아, 이 글로 대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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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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