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깨지거나 빠졌을 때, 골든타임 대처법
넘어지거나 부딪혀 치아가 깨졌을 때, 통째로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상 정도별 치료와 빠진 치아 보관법을 정리했습니다.

박동욱 대표원장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3분 분량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넘어지거나 부딪혀 치아를 다치는 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저는 권역외상센터 인턴 시절 2~3일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서며 치아 외상 환자를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전동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 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치아를 다쳤을 때 알아 두시면 좋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겉껍질만 깨진 경우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만 살짝 깨져 혀에 걸리는 정도라면 거친 면을 매끄럽게 다듬거나 레진으로 덮어 주면 되고, 대부분 예후가 좋습니다. 상아질까지 깨졌지만 신경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레진, 인레이, 크라운 등으로 복원합니다.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신경이 서서히 상할 수 있어 2개월, 1년 뒤에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까지 드러난 경우
깨진 면에 신경이 드러나면 피가 비치고, 찬물이나 바람에도 몹시 시립니다. 노출 범위가 작다면 그 부위를 보호 재료로 덮는 치료를, 범위가 크다면 신경의 일부만 제거하는 부분 치수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하다면 보통 외상 후 7~10일 안에 시작합니다.
뿌리까지 깨진 경우
치아 머리에서 뿌리까지 금이 간 경우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는 분이 많습니다. 깨진 조각을 제거한 뒤 금이 잇몸 위에서 끝나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잇몸 아래 얕은 곳이면 잇몸을 정리하거나 치아를 교정으로 끌어올려 살리고, 깊은 곳이면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합니다. 흔들리는 치아는 와이어로 고정하는데, 교과서적으로는 6주 정도이지만 경과를 보며 조금 더 길게 고정해 최대한 살리려 노력합니다.
치아가 통째로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다시 심으려면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30분 이내가 가장 좋고, 늦어도 1시간 안에 치과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치아는 뿌리를 만지지 말고 머리 부분을 잡으세요. 흙이 묻었다고 칫솔이나 비누로 닦으면 안 됩니다. 보관은 약국에서 파는 생리식염수가 가장 좋고, 없다면 차가운 우유에 담그거나 볼 안쪽에 머금고 오세요(어린이는 삼킬 수 있어 피해 주세요). 휴지나 거즈에 싸서 말리면 뿌리 표면의 세포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 #치아 외상
- #치아 파절
- #빠진 치아
- #응급 처치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블로그 원문 보기